2007년 12월 29일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 (Mr. Magorium's Wonder Emporium, 2007)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은 평범한 장난감 가게가 아닙니다. 그곳의 장난감들은 살아 움직이는 마법의 장난감이예요. 이 장난감 백화점의 주인인 미스터 마고리엄도 평범하지가 않습니다. 무려 243세의 초고령으로서 벌써 100년이 넘도록 이 장난감 백화점을 운영해온 신비스러운 인물이지요.
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기 마련인 법. 마고리엄은 이제 그만 떠나야 할 것을 느낍니다. 몰리에게 장난감 백화점을 물려주고 떠나려는 마고리엄. 하지만 이 과정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습니다. 이 일을 알바로만 생각하던 몰리는 가게 주인이 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상속을 위해 고용한 회계사 헨리는 애초에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이라는 공간 자체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무엇보다도 장난감 백화점의 장난감들이 마고리엄이 떠난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파업을 합니다. 이래서야 마고리엄씨의 떠나는 길이 순탄할 수가 없지요.
과연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은 예전처럼 꿈과 희망이 넘치는 공간으로, 몰리의 장난감 백화점으로 변할 수 있을까요?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크리스마스 시즌, 그리고 겨울방학을 겨냥해서 만든 전체관람가의 가족영화입니다. 성인 관객 여러분들은 이 영화를 보실 때, 어느정도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어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어딘지 허전하고 부족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마법에 걸린 장난감들로 가득한 장난감 백화점의 모습이 그리 환상적이지 못하다는 것에 있습니다. 살아 움직이는 장난감이라고는 하지만 자기 혼자 튀어다니는 공들, 살아 헤엄치는 물고기 모빌 등 엄밀히 말하면 이 장난감들은 옛날 장난감 들이예요. 요즘 애들은 저런 장난감 별로 좋아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감점.
그리고 또 한가지 문제는 영화의 주된 메세지들을 너무나도 친절하게 대사로 설명해준다는 겁니다. "왜 나이가 들수록 희망이 늘어가는 것이 아니라 불안이 늘어가는 걸까?" 왜 그렇게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걸까요. 못 알아들을까봐?
이렇게 말하면 영 아니었던 것 같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소한 재미가 있기는 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헨리와 에릭이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채팅하듯이 필담을 나누는 장면이 참 기억에 남더군요. 원숭이 인형도 너무너무 귀여웠구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평을 해보자면 비추. 10년전쯤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07년에 보기에는 좀 촌스러워요. 쥬만지가 아마 95년 작이었죠?
아참. CGV상암, 용산, 구로, 목동, 공항에서는 앨빈과 슈퍼밴드, 마고리엄의 장난감 백화점, 꿀벌대소동을 관람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스탬프 이벤트를 진행중입니다. 보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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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12/29 23:51 | 영화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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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더스틴 호프만이 쵝오 :3
아무래도 배경이 '완구회사'니까요.
미냐// 뭐. 그런 겁니다. ^^;;;
산왕// 네. 아니예요. (단호)
마케터// 그러고보니 나탈리 포트만 참 많이 컸네요. ^^;
하루나// 음- 그런데 더스틴 호프만 연기도 그다지 좋았다고 하기는 쫌;
가고일// 아. 빅! 찾아보니 무려 88년 작이네요. 밟으면 불들어오는 피아노가 기억 나요. 그거 생각하고 종로에 있는 피아노에서 뛰어다니기도 했었는데. ^^;
오히려 'Toys' 같은 영화가 생각나게 만드는 장난감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