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4월 15일
그 남자의 발 냄새
때는 바야흐로 이틀 전, 주말알바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 동생 옆에 앉아서 무협지를 보고 있었더랬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참으로 고까운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며 이렇게 말하더군요.
"형. 발 닦았어?"
...안 닦긴 했는데, 그런 표정을 지을 필요는 없잖아! 게다가 발냄새를 맡아보니 별로 그렇게 발냄새가 나지도 않았다구요. 하지만 뭐, 어쩔 수 있나요. "이상하다. 별로 냄새 안 나는데..."라고 중얼거리며 발 닦으러 갈 수 밖에.
그리고 하루가 지나 어젯밤. 이번에는 제가 컴퓨터를 하고 있던 중에 동생이 와서는 옆에 앉아서 무협지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참아주기 힘든 내매가 나는겁니다. 저는 그 전날 밤 동생의 얼굴에 떠올랐던 표정을 제 얼굴로 옮겨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말했지요.
"야. 발 닦았냐?"
동생 역시 조금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응? 냄새 나?"라며 발 닦으러 가더군요. 그런데, 이상한 것이 동생이 발을 씼고 와서도 여전히 은은한 발냄새가 풍겨나는겁니다. 이상하다. 내 발냄새인가. -_-a
그때 동생이 무언가를 깨달았는지 외마디 탄성을 지르며 쓰레기통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발견한 것은...
예쁘게 포장된 계란. -_-
지난 3월 23일은 부활절이었지요. 교회에서 계란을 주는 바로 그 날 말입니다. 특별히 이번 부활절에 동생네 교회에서는 교회에서 계란을 주지 않고 성도들로 하여금 서로 서로 계란을 주고 받도록 했었다고 하는데요. 이녀석이 한 후배로부터 너무나도 예쁘게 포장한 계란을 받아서는 먹지않고 놓아뒀다가 도저히 먹지 못할 지경이 되자 쓰레기통에 던져넣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 계란은 쓰레기통을 뚫고 유사발냄새를 풍겨냈던게지요.
어쩐지 발냄새 치고는 좀 독하더라. -_-;
그런데, 왜 제가 발을 닦고 왔더니 발냄새가 덜해졌던걸까요? (...)
"형. 발 닦았어?"
...안 닦긴 했는데, 그런 표정을 지을 필요는 없잖아! 게다가 발냄새를 맡아보니 별로 그렇게 발냄새가 나지도 않았다구요. 하지만 뭐, 어쩔 수 있나요. "이상하다. 별로 냄새 안 나는데..."라고 중얼거리며 발 닦으러 갈 수 밖에.
그리고 하루가 지나 어젯밤. 이번에는 제가 컴퓨터를 하고 있던 중에 동생이 와서는 옆에 앉아서 무협지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참아주기 힘든 내매가 나는겁니다. 저는 그 전날 밤 동생의 얼굴에 떠올랐던 표정을 제 얼굴로 옮겨오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말했지요.
"야. 발 닦았냐?"
동생 역시 조금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응? 냄새 나?"라며 발 닦으러 가더군요. 그런데, 이상한 것이 동생이 발을 씼고 와서도 여전히 은은한 발냄새가 풍겨나는겁니다. 이상하다. 내 발냄새인가. -_-a
그때 동생이 무언가를 깨달았는지 외마디 탄성을 지르며 쓰레기통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발견한 것은...
예쁘게 포장된 계란. -_-
지난 3월 23일은 부활절이었지요. 교회에서 계란을 주는 바로 그 날 말입니다. 특별히 이번 부활절에 동생네 교회에서는 교회에서 계란을 주지 않고 성도들로 하여금 서로 서로 계란을 주고 받도록 했었다고 하는데요. 이녀석이 한 후배로부터 너무나도 예쁘게 포장한 계란을 받아서는 먹지않고 놓아뒀다가 도저히 먹지 못할 지경이 되자 쓰레기통에 던져넣었던 겁니다. 그리고 그 계란은 쓰레기통을 뚫고 유사발냄새를 풍겨냈던게지요.
어쩐지 발냄새 치고는 좀 독하더라. -_-;
그런데, 왜 제가 발을 닦고 왔더니 발냄새가 덜해졌던걸까요? (...)
# by | 2008/04/15 16:42 | 이야기 | 트랙백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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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먹고 코트에 냄새 배면 그거 장난 아니지.
웃음을 머금었네요
아 물론 그 다음 장면에서 머금었던 웃음이 밖으로 튀어나왔구요 :D
태풍9호// 그래도 방에 밴 것 같지는 않아서 다행 다행. ㅋ
산왕// 상상하지 마세요!!!
파닭// 으으으으윽;
연어// 다시 생각해봐도 끔찍하군요;;;
에벤에셀// 쓰레기통이 좀 차야 비우던지 어쩌던지 할텐데, 이게 잘 안차네요;;;
행인1// 무서운 일이죠; 게다가 겉보기에는 예쁘기까지 했다구요!
divoire// 네! 이젠 없어요 ㅋㅋㅋ
히카리// 방구석에서 뭐 쓰레기 나올 일이 많지 않다보니;;;
파김치// 아니거든요 -_-+
애인// 내가 안괜찮아 ;ㅁ;
schwarzwald// 뿜지 마세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