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5월 17일
민자씨의 황금시대

황금마차 캬바레에 오신 여러분을 열렬히 환영합니다-
_공연시작 30분 전쯤 대학로 '예술마당'에 일찌감치 도착해서 티켓을 받아들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자리가 A열 1, 2번이었거든요. 보통 극장에서 A열 1, 2번이라고 하면 맨 앞줄 왼쪽 구석자리. 그다지 좋은 자리라고는 할 수 없는 자리잖아요. 예전에 딱 한 번 A열 1, 2번 자리에서 영화를 본 적이 있었는데, 정말이지 곤란했어요. 단지 보기에 좋지 않다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목이 아프더라구요. 물론 대형 극장이 아니라 소극장이다보니 그런 참사야 벌어지지 않겠지만서도 이왕이면 가운데에서 보는게 좋잖아요. 그래서 표를 받아듣고서는 살짝 걱정했었답니다. 아무래도 관객 중에서 제일 일찍 온 것 같은데, 자리를 좀 바꿔달라고 할까 하고 생각하면서 공연장 좌석 배치표를 살펴봤지요. _그런데... 어머나! 걱정했던것과는 달리 A열 1, 2번 자리는 맨 앞줄 정 가운데였던거예요. 소극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최고의 자리! 이 좋은 자리는 이후로도 몇 번의 행운을 안겨다줍니다. 그 이야기는 좀 더 나중에 하도록 하지요.

_둘의 관계는 과연 회복될 수 있을까요?

_딸 미아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민자씨의 10년 전을 봅니다. 아마 그녀도 미아처럼 눈이 맑은 남자와 사랑에 빠져들었을 겁니다. 그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겠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사랑에는 유통기한이 있었어요. 결국 민자씨는 떠나게 됩니다. 우리는 집을 떠난 10년동안의 민자씨의 삶을 오사라를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사라가 그랬던 것 처럼 민자씨도 많이 사랑하고 많이 배신당했을 겁니다. 그렇게 많은 꿈을 꾼 건 아니었는데요. 사라가 그랬듯이 작은 세탁소 하나 차리는 것 같은 소박한 꿈이었을 뿐인데 남자들은 그녀를, 그녀들을 배신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결국 다시 딸을 찾은 민자씨를 보게 됩니다. 하지만 민자씨는 결코 여성으로서의 자신을 포기하고, 아줌마가 되어서, 엄마가 되어서 미아의 앞에 선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머니이자 또한 여성으로서 그렇게 민자씨는 딸의 앞에 섰습니다. 여성성과 모성의 공존. 이 부분에서 왠지 모를 애틋함이 기분좋게 느껴졌어요.

_아참, A열 1번 자리가 가져다준 행운에 대해서 말을 안했네요. 공연 중간에 몇 번정도 관객과 함께하는 부분이 있었어요. 나레이터 모델로 일하던 미아가 간단한 산수문제를 시킨다거나, 사탕을 나눠준다거나 하는 것 말이예요. 특히 민자씨가 드시던 하나밖에 없는 침묻은 사탕을 받았던건 정말 재미있는 일이었어요. 히히-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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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8/05/17 23:06 | 연극 | 트랙백 | 핑백(2)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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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의 애정행각이 참으로 귀엽지 않던가요..? ㅋㅋ
어머, 그런데
혼자 그렇게 사탕 먹으면 맛있어요?!
nippang// 아무래도 그렇지요? 다음 서울 나들이때는 연극 보고 가세요! ^^
인간양갱// 연극도 그랬어요 ^^
딸 미아와 사라를 연기하신 두 배우 분의 열연이 인상적이었어요.
참, 그리고 저도 마른미역 님과 같은 자리에서 관람했답니다. (소곤)
민자 씨의 사탕은 제가 아닌 일행이 받았지만요~ ^ ^